Update. 2024-05-06
  • 2024년 05월 06일


뮤린의 그림*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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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혁 기자  | 작성 21-10-13 11:38  |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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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단면은 뮤린의 그림이다.


박제된 삶처럼만 비추어지는 일상도


그 걸음걸음에 따라


익숙함과 낯이 설움이 공존하는


뮤린의 그림이기도 하다.



그 옛날 계림 어느 무덤가에 갇혀있다가


어느 날 비밀 한 아름 가득 안고 세상에 출현한


목걸이의 인 면 유리구슬 또는 로만 글라스 같은


러시아 마트로시카 인형처럼


하나의 그림에서 끊임없이 돌출되는


새로운 저 뮤린의 그림들!



그렇다.


늘 변함없어 보이는 범사의 날도


한 커플 벗겨보면


또 다른 새로운 날인 것이다.


마치 오늘의 달그림자가


어제의 달그림자와 다르듯이



(주) 뮤린의 그림* : 빵처럼 자르면 그림이 보이는 유리공예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로런 스텀프라는 유리공예가가


만든 작품으로, 뮤린은 다양한 색의 유리 막대를 녹이고


붙여서 특정한 무늬나 형상이 담긴 유리 덩어리를 만들고


이를 ‘썰어내면’ 단면에 작가가 의도한 그림이 드러나는


유리공예 기술이다.





http://www.tamsa.co.kr)

강원문인협회 이사

- 2016 시집 「꽃가람」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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