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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년 04월 30일


HOME 사회 지역사회 "독거노인 안전지킴이 효과 톡톡"---비대면 돌봄기기 보듬이 180대 보급...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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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혁 기자  | 작성 21-10-13 14:44  |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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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론면에 거주하는 A 어르신은 최근 건강이 악화되면서 혼자 지내는 생활이 무섭게 느껴졌다. 

이웃집과 멀리 떨어져 지내면서 혼자 아파 쓰러지지는 않을까 불안감이 높았다. 하지만 밥상공동체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지원하는 비대면 돌봄기기 보듬이를 설치하고는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어르신의 안전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움직임이 없을 경우 생활지원사가 바로 전화로 안부를 묻기 때문. 


 A 어르신은 "혼자 살면서 불안할 때가 많았는데 바로바로 전화로 안전을 확인 받을 수 있어 안심이 된다"고 전했다.

ICT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노인 돌봄 체계인 보듬이(SME20)가 지난 여름 폭염기간 어르신들의 안전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취약한 주거환경에 놓인 어르신들의 안전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위험한 상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

밥상공동체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 3월 원주에 거주하는 독거 어르신 및 고령 부부세대를 대상으로 비대면 돌봄기기 보듬이 180대를 보급했다. 

 움직임(활동 여부)과 온도, 습도, 조도 등을 모니터링 하면서 움직임이 일정시간 동안 없는 경우 주의, 경보, 위험 등으로 복지관에 설치된 모니터에 표시된다. 

생활지원사 휴대폰 앱으로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8시간 동안 움직임이 없는 경우 주의, 12시간 동안 움직임이 없는 경우 경보, 24시간 동안 움직임이 없는 경우 위험 등으로 나타난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7월 9일부터 8월 16일까지는 보듬이를 설치한 독거 어르신 가정에 온도 이상이 수차례 감지됐다. 

총 405건의 이상 신호가 감지된 가운데 집 안 온도가 30도 이상이 유지되는 세대가 83.3%로 125가구에 달했고, 32~35도 이상 유지되는 세대는 52.6%로 79가구였다. 

다행히 생활지원사가 1차로 전화 연락을 통해 안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노후 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어르신들은 고온으로 가정 내에서 활동력이 저하되고, 어지러움을 호소했다. 

폭염으로 기온이 매우 높기도 했으나, 노후 주택은 방충망이 없거나, 고장 나서 창문을 열지 못하거나, 외부 해충 또는 쥐 유입으로 문을 열지 못하는 세대가 많았다. 선풍기가 없거나 고장이 난 에너지 취약 세대가 대부분이었다. 

복지관은 보듬이의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 건강한 여름나기 ' 를 기획, 한국가스공사 강원지역본부의 후원을 받아 선풍기 10세대, 방충망 설치 지원 13세대, 여름 이불 7세대, 영양제 100세대에 나눔을 진행했다. 


 보듬이는 우울증을 앓고 있는 어르신의 안전 여부 확인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복지관은 우울증이 있는 B 어르신의 안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일 째 자택을 방문했지만 외부와의 접촉을 거부하는 어르신을 직접 만날 수 없었다. 하지만 보듬이를 통해 어르신의 움직임과 생활 패턴 등을 모니터링해 안전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식료품이나 생필품 등을 문 앞에 두고 가는 형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밥상공동체종합사회복지관 하태화 부장은 "보듬이를 활용해 어르신들의 안전상황을 즉각 확인할 수 있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졌다"며 "이러한 데이터들이 모이게 되면 추후 복지 지원책을 수립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밥상공동체종합사회복지관은 여름에 이어 겨울철 대비에 돌입했다. 

 10월 중 겨울철을 대비한 '2차 에너지 취약 가구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조사를 통해 겨울철 에너지 취약 가구를 위한 원인 파악 및 난방비 자원 연계를 진행한다. 또한, 한파 특보 기간 동안 집중적 모니터링으로 '틈 없는 비대면 돌봄' 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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