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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년 05월 07일


강원도 차 문화 부활에 밀알로 쓰이길 / 김향숙(한지공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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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혁 기자  | 작성 21-12-27 11:46  |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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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도 차 문화 부활에 밀알로 쓰이길 ]



김향숙/한지공예가



 박인자(57) '화목토 아트센터' 원장을 지칭하는 이름은 여러 가지다

전공인 도예가, 조형 예술가, 꽃꽂이 사범, 다도 강사 등등 각 분야의 전문가이고 사업가이며 교사이기도 하고 심사위원이기도 하다. 그러나 막상 박 원장은 생활문화 전도사가 꿈이다.

 

지근거리에서 수강생으로 지켜본 박원장은 원주의 문화 발전을 위해 노심초사하는 중심 인물이었다

성공적인 강원도 대표급 문화 예술계의 인물이면서 아직도 도시 재생 분야의 박사 과정 중에 있는 만학도이기도 하다.

 

무실로 90-1에 소재한 '화목토 아트센터'로 취재를 겸한 방문을 했는데 센터 내의 도자기 작품을 감상하기에도 족히 많은 시간이 걸릴 듯하다

독립된 공간 '다실'에는 각양각색의 다도구가 위용을 자랑하고 있어 많은 손님이 줄이어 방문하는 참새방앗간 같다

정계, 학계, 재계의 인사들이 줄이어 방문하는 찻자리에서 박 원장은 특유의 차향과 긍정적인 마인드와 다회로 분위기를 압도한다.

 

 이런 유무형의 인연은 뜻밖의 선물로 이어지기도 한다

최근 이병헌 도의원을 통해 원주문화원이 예산을 확보해 원주에 전통다례 지도사 과정을 출범시킨 것

원주문화원에서 시범 운영한 전통다례지도자반은 성황리에 진행되어 1기를 배출하고 2기 역시 인기가 높다. 내년부터는 정규 과정으로 채택되어 원주의 새로운 문화가 창출될 듯하다.


 박 원장의 말을 들어 보면 원주의 문화인으로서 강한 개척 정신의 의지가 묻어 난다..

도심 속 공간 안에 문화를 유지하며 저변 확대를 꾀한다는 건 참으로 지난한 작업이다

도시와 문화 그리고 도시인의 관계를 새롭게 구성하기 위해서는 공공 예술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공공 예술은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종교적 소통의 공간으로 간주하며 그런 의미에 맞는 현대인들의 생활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드 프로그램과 소프트 프로그램은 나눠지는 것이 아니다

언제나 변화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교육하며 생활 속 깊이 있는 문화로 정착되어야 함이 절실하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문화는 도시의 시각적 환경을 구성하는 데 영향을 미치며, 도시인의 관계를 새롭게 구성하고, 지역 주민들의 소통 장소가 생기며, 그로 인해 도심의 활력을 찾아 지역 상권 활성화로 연결될 수 있어 일자리 창출과 관광객이 찾을 수 있는 즐길 거리가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한 꼭지로 원주 차 문화 보급에 첫발을 내딛게 됨을 감사한다." 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종합예술이라 할 수 있는 차 문화는 현대에 이르러 커피 문화에 밀려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문화임에도 불구하고 잊히기 일보 직전인 시점이었다

이제라도 차 문화 보급을 위해 원주문화원에서 사범양성반을 개설하게 됨은 강원도 발전과 원주시 차 문화 보급의 기회이며 나에게는 큰 영광이다

강릉에서 커피 문화가 자리 잡으며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던 강원도의 차 문화가 사라질 위기에 원주에서 차 문화 교육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저변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그 말처럼 이미 1기로 수료한 다우들이 다도구를 갖추고 모임을 활성화하고 있다

다우들은 저마다의 재능을 십분 발휘하여 아낌없이 지혜를 짜내고 강한 협동심으로 무장해 뜨거운 열정을 뿜어내고 있다

스스로 다례복을 디자인해서 갖춰 입기도 하고, 새로운 다식 문화를 선보이기도 한다

그렇기에 화목토 아트센터의 다실은 활기와 예술혼으로 흥이 넘친다..

 

'빈센트 반 고흐'가 잠시 머물렀던 프랑스의 '아를'시가 수 세기에 걸쳐 전 세계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현실이 떠올랐다

고흐의 흔적을 찾아 이동하듯이 원주의 차 문화로 인해 많은 사람의 관심이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

박인자 원장이 뿌린 다도의 밀알이 뿌리를 내려 부디 한국의 전통 차 문화를 이끌어 가는 견인차가 되길 기대하며 다실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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